2014년 봄에 만난 여행자들~

By |2014-03-27T05:16:17+00:003월 27th, 2014|사무국과 탱고를|

지난 3월 25일 화요일은 좀 특별한 안내가 있었습니다.

재일동포2세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서 활동하시는 양징자 선생님.
양징자 선생님과 특별한 분들이 한국에 오셨습니다.

매년 양징자 선생님은 일본인들과 함께
평화와 교류를 위한 여행을 오십니다.
한일 역사에 관심이 많은 다양한 일본 시민들이,
양징자 선생님의 해설과 강의를 들으며 역사 여행을 하는 것입니다.

수요집회에 참가하고, 나눔의 집, 평택미군기지, 기지촌 여성을 지원하는 모임 등등
전쟁과 여성에 대한 문제를 과거의 관점으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제대로 알고, 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배우고 성찰하는 여행입니다.

작년부터 인연이 닿아서,
일제강점기 한일관계, 서울의 변화를 서울KYC에서 안내를 했었습니다.

올해도 반나절 일정을 준비했습니다.

경복궁과 광화문, 창덕궁 일대를 보며
을미사변에서부터 해방을 맞이하기까지
일제강점기 전후 역사를 공감하고,
서울이라는 도시가 어떻게 변해갔는지 살펴보았습니다.

**함께 했던 코스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특별전시회 “그곳에 나는 없었다”
http://www.much.go.kr/museum/exhibition/exhibitionViewUser.do?exhCode=EXH_0000000005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8층 전망대
-창덕궁

한일 역사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지금.
시민들이 직접 나서서, 올바른 역사를 알아가기 위한 노력은 계속 되고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에, 통역을 포함해서 서로 의사소통이 어려웠지만
많은 분들이 우리들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셨습니다.
질문의 정리는 항상 “왜 그랬을까”
도대체 누구를 위해서 그런 일을 저질렀을까…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아픔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모든 문제의 해결은, 역사의 진실을 제대로 아는 것이 시작일 것입니다.
지금 이렇게 불편한 역사를 배우러 오신 분들처럼요….

사람이 없는 조용한 궁궐에, 아픈 역사의 진실이 울렸퍼졌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역사를 제대로 기억하고
그것이 왜곡되지 않도록, 피해자들의 인권이 지켜줄 수 있도록!
진실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합니다.
더 적극적으로 역사 제대로 알기에 동참해야하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서울KYC에서 근현대사 아카데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커밍쑤운~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오늘 안내를 맡아주신 조인숙 활동가님~ 고맙습니다.
“일본사람들에게 안내한다는 것은 너무 어렵다. 정말 ㅠㅠㅠ
표현하는 방법에서부터, 감정 조절을 어떻게 해야할지,
무엇을 중심으로 이야기할지.. 모든게 어렵다.
하지만, 내 이야기 하나하나 다 공감해주고, 질문도 많이해주시고,
그분들의 마음이 전해져서 너무 기뻤다. 내가 배워가는게 더 많이 있다.
올바른 역사를 제대로 잘 전달하고, 공감대를 넓혀가는 일을 내가 할 수 있어서
너무 자랑스럽다”  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더 많이 만나고, 대화하고, 공감하고, 서로 배우면서
시민들이 역사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도록
교류를 넓혀가야겠습니다.

3월, 불쑥 찾아온 봄에 만난 아름다운 여행자들 소식 끝!!

아.. 그러고 보니…

봄봄봄 봄이 왔네요~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때의 향기 그대로~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궁궐에서 만났던, 불쑥 찾아와버린 봄을 소개할게요.
아.. 따뜻한 이 기분..
몸이 들썩들썩 합니다.

금천교 지날때부터 벌써 꽃들이 반기기 시작했습니다.


선비들이 사랑했던 꽃 매화!
선비의 정신을 갖춘 매화. 라고 설명하니.. 다들 재밌어 하셨습니다.

不是一番寒徹骨 (불시일번한철골)
爭得梅花撲鼻香 (쟁득매화박비향)
뼈를 깎는 추위를 한번 만나지 않았던들,
매화가 어찌 코를 찌르는 향기를 얻을 수 있으리오


창덕궁의 자랑이죠. 홍매화~ 짜안!!!!
아아아아 두근두근 만개했을때 모습을 상상하니 벌써… 설레이네요~


후원 입구에는 진달래도 활짝 폈습니다.
색깔 참 곱네요~

낙선재 영역입니다.
4월 1일부터 낙선재 후원이 개방된다고 하는데..
여러분들도 놓치지마세요~

아아아아!! 아주 특별한 친구
KEY도쿄에서 활동하고 있는 규자씨가 친구와 함께 한국에 왔어요.
그래서 이번 코스에 함께 동행~
오랜만에 만난 것도 반가웠고, 한국에서 만나니 더더더더욱 반가웠습니다.

함께 배워서 더욱 의미있는 시간.
너무 즐거웠습니다.

어딘가로, 봄맞이하러 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