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라이브러리] 소이캔들과 함께하는 느리기 살기

3월 26일 저녁, 서울KYC 사무국은 인사 나누는 소리로 시끌벅적 했습니다.
이날 리빙라이브러리에 참여하기 위해 회원분들이 오셨거든요~

3월부터 매달 한 번씩!  한명의 회원이 사람책이 되고,

그 사람책을 대출하고싶은 회원들이 모여서 함께 하는 리빙라이브러리!
지난 3월 26일 첫 시작을 했습니다!


리빙라이브러리가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간단히 알려드리자면
휴먼라이브러리(또는 리빙라이브러리)는

모든 사회에 존재하는 편견과 고정관념이
누군가를 알고 이해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으로
사회통합과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시민교육 방법으로 덴마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편견과 고정관념 이외 자신의 분야에서 즐겁게 일하는 사람,
굴곡진 인생을 들려주고픈 사람 등 어떤 주제에도 크게 구애받지는 않습니다.  

즉, 사람이 책이 되어 자신을 대출한 독자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는
방식이 리빙라이브러리입니다!

서울KYC 회원들이 직접 사람책이 되거나, 사람책을 빌리는 독자가 되어
함께 모여 배우고, 나누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어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3월은 ‘김효진’ 회원님이 첫번째 사람책이 되어
기계화된 세계와의 연결고리를 끊음으로써
‘빨리빨리’와 같은 속도 중심의 삶을 되돌아봤습니다.

콩에서 추출한 기름 ‘소이왁스’로 초만들기도 하면서
촛불을 켜고 느릿느릿 흘러가는 시간을 경험하며
내삶을 자연의 속도에 맞추는 느리게 사는 것의 의미도 생각해봤습니다.

 

보통 여성과 환경을 따로 생각을 하는데 여성과 환경을 함께 생각하고 활동하는

여성환경연대에서 활동가로 열심히 활동중이신 김효진 회원님~

여성과 환경 뿐만 아니라 느리게 살기, 적게 벌고 적게 쓰고 적게 소비하기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었어요.

한쪽면에는 소이캔들을 만드는 법, 다른 한쪽에는 김효진 회원님이 고민하는 글들을 적어
준비해오셨어요! 보면서 효진 회원님에 대한 질문을 맘껏 했습니다~

“요즘의 김효진” 옆에는 여성환경연대 활동가, 7년째 서울KYC 회원 등 효진 회원님을
설명하는 여러 활동, 다짐, 고민이 적혀있었어요.
그 중 하나는 “봄날에는 두배로 감탄하며 살자 마음먹는다” 였는데
무엇인지 물어보니 인문학 강좌에서 아이들이 부모의 감탄을 먹고 자라듯
사람의 본연은 감탄하며 사는것이다 라는 말에 감명받아
감탄하며 살기, 특히 봄날에는 두배로 감탄하며 살자고 마음먹게 되었다네요.

따스한 바람, 곱게 핀 꽃, 파란 하늘을 보며
올 봄에는 함께 두~배로 감탄해보기! 어떠세요?

이렇게 서로 질문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즐겁게 리빙라이브러리를 시작했습니다.

이야기와 더불어 함께 진행된 소이캔들 만들기!

콩에서 추출한 기름인 소이왁스를 녹이고~ 좋은 향이 담긴 에센셜 오일도 넣은 뒤
틀에 부어 굳히면 양초 만들기가 거의 끝이 납니다!
글로 너무 간단히 적었나요?^^ 생각보다 쉽고 재밌어서 즐겁게 만들었어요~


예쁜 모양의 용기에 심지를 살짝 고정한 뒤 액체를 부으면~~~


이렇게 예쁜 소이캔들이 완성이 됩니다!
30분정도 기다리니 액체가 양초로 변신~

우리에겐 “빨리빨리”가 너무나 익숙하고, 도심은 언제나 밝게 불이 켜져 있죠.
가끔씩은 불을 끄고 촛불을 켜고서 느릿느릿 흘러가는 시간을 경험하며
내 삶을 자연의 속도에 맞춰보는건 어떨까요?

이날 참여해주신 한 회원님께선 지역에서 비슷한 모임을 하고 계신대요.
사람들과 한 장소에 모여서 불을 끄고 양초를 켠 뒤
좋은 시 하나를 함께 읽는 시간을 가지신다던데
얘기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좋은 향이 나는 소이캔들을 켜고서 하루를 돌아보고
좋은 시도 한 편 소리내어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봐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효진 회원님이 준비해오신 시와 글귀를 읽고,
즐겁게 3월 리빙라이브러리를 마무리했습니다!

사무국에 오신 분들마다 양초가 너무 예쁘다며 어떻게 만드는지 물어보시고
참여 못한걸 아쉬워하셨어요. 대신 4월에는 고은경 회원님과 함께
‘수지침과 뜸으로 하는 몸살림’이 진행되니 그때 꼭 시간내서 함께해주세요~

“[리빙라이브러리] 소이캔들과 함께하는 느리기 살기”의 2개의 댓글

  1. 고맙습니다. 저도 느낌 공유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멋지게 해주시다니 🙂
    묻어가야지 룰루 –

    환경단체에서 활동하면서 점점 더 ‘내 손으로 무언가 만드는 일을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늘어갔어요.
    그래서 쉽고 재밌게 할 수 있는 것부터 하게 된 것이 비누만들기와 초만들기였던 것 같아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만 있으면 너무나 쉽게 원하는 물건으로 즉각 바꿔버릴 수 있으니
    더 돈에 의존하게 되고, 더 많이 돈을 벌어야되고, 순환 속에 이미 우리는 들어와 매일을 살고 있는 셈인데요.
    여성환경연대에서 활동하면서 사회가 가자는 대로 가려는 저를 반성하고 참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단체활동하면서 시작하게된 궁궐길라잡이와 서울KYC활동에서 멋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던 그동안의 시간들도 생각이 나고,
    이런 자리를 통해서 생각할 거리를 서로 나누고 편안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자리여서 참 좋았습니다.

    오신 분들이 감탄을 얼마나 잘하시던지, 그 시간 덕에 제 마음의 키는 더 쑤욱 자랐어요.
    봄날같은 사람들, 고맙습니다 ♡

  2. 새롭게 피어나는 생명들, 초록으로 변화는 세상. 볼게 많아서.. 봄인가요??!!! 따뜻한 봄날, 김효진 회원님과 함께 했던 첫번째 리빙라이브러리!!! 재밌고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속도와 경쟁, 물질과 자본에 포위당한 삶에서 제일의 가치는 ‘탐욕’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안의 탐욕과 이기심을 조절하고, 비어냄을 배우면서 살고싶은데…. 말처럼 쉽지가 않네요. 그래도 이런 자리에서 조금씩 천천히 생각해보고, 이야기 들어보고, 작은거 하나씩 만들면서 생각과 행동의 조화를 꿈꿔봅니다. 함께해서 행복했어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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