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가 서울시장 나가면 되잖아요…

By |2018-12-14T15:15:36+00:001월 17th, 2010|서울KYC 뉴스|

체리2기 여섯번째 강의(1월15일)
“한국정치의 희망, 20대”의 강사는 한홍구 선생님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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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근현대사에 행복했던 20대 시절이 있었던가요?

개항기에서 1920년대까지의 20대는 선배가 없던 세대였습니다. 혼란속에 새로운 세상을 기대하고 준비하던 20대는 전성시대를 맞이 합니다. 최남선이 <소년>이란 잡지를 19세에 만들고 서재필이 갑신정변으로 요직을 차지 할때도 19세 였습니다.

현대사를 만든 주요 사건은 20대가 했다고 보면 됩니다.
3.1운동, 독립운동이 그랬고 해방이후 한국전쟁, 민주화운동, 6월항쟁에 이르기 까지 청년들의 희생과 역할을 뚜렸했습니다. 특히 민간인 학살 사건은 죽인 자들도 거의 다 20대 였고, 죽임을 당한자의 핵심도 역시 20대 였습니다.
좋았던 시절은 없었습니다.

80년대 대학생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었을 때, “제 꿈은 민주화요”라고 대답하면 선배들이 비아냥 거렸습니다.  “너는 왜 그렇게 시야 좁으냐..”로 시작해서
“민주화가 되면 통일이 저절로 된다더냐?, 민주화가 되면 민중이 배불러 지는 거냐? 민주화 되면 미군이 철수하는 거냐?” 꿈을 키우고 가슴을 열라고 주문받던 시절이었지요.

20대 여러분의 자존심은 지키고 있습니까?

처음 장기하의 노래를 접하고 놀란것은 노랫말의 재미와 그 발랄함이었고 다음 장기하를 알고 놀란것은 그의 배경이었습니다.
서울대 사회계열, 그것도 강남출신의 장기하의 노랫말은 패배자의 심리 그 자체 였습니다.
도대체 잘난 배경을 가진 생기있는 청년이 노래하고 있는 우울함에 공감하는 청년들 까지…

든자니 요즈음 서울대 인문 사회계열의 학생들의 꿈은 공기업 입사 하는게 꿈이라더군요.
어쩌자고 우리사회는 청년들을 이민 만든 건지. 김지하, 김민기를 떠올리면 웃고 넘길일이 아
닙니다.

불의는 참아도 불이익을 못 참는 다던 20대 마저도 빨리 지니가고, 지금의 20대는 불이익 마저도 감수하는 듯 합니다. (여러분은) 반값등록금 약속은 나물라라 하고 대졸 초임 마저 깎아 버리는 지금의 현실에 화낼줄 알아야 하고 행동할줄 알아야 합니다.

혹시 여러분은 자신에 대해 부정하고 침뱉어 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합니다.

학교 갔다와서 냉장고 두번째 칸에 있는 (엄마가 만들어 놓은)샌드위치를 먹고, 피아노학원 갔다와서 숙제를 마치고 영어 학습지 까지 풀어야 했던 (20대)여러분은 프로그래밍이 너무 잘 되어 있습니다. 싸워보지도 못하고 패배자가 되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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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가 서울시장이 되면 안되나요?

88만원세대라는 가장 암울한 이름으로 불려야 하는 이유가 여러분의 잘못은 아니지만, 현실의 돌파구는 여러분(20대)에게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개천에서 나온 용중에서 가장 힘쎈 용이었지만 결국 승천하지 못했지요. 아쉽게도 청년들에게 마음에 불을 지폈으면서도 다시 현실에 밀리고 말았지요.
다시 힘쎈용을 만들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여러분이 직접 스타가 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여러분이 서울시장, 국회의원으로 나서세요.
여러분들중 누군가 후보로 나서신다면, 제가 100명의 지식인을 모아서 선거 참모가 되고 도우미 역할을 하겠습니다.
20대가 찌질해 지면 우리사회도 찌질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악순환이 반복 될겁니다. 지금 제동을 걸지 않으면 우리의 역사는 더 후퇴하고 여러분의 삶도 가혹해 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