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하루에 걷는 600년 서울 순성놀이, 올해도 무사히 완주했습니다.

By |2016-10-26T03:17:02+00:0010월 26th, 2016|서울KYC 뉴스|

하루에 걷는 600년 서울, 순성놀이!
한양도성문화제 이틀째인 10월 15일, 올해도 많은 시민들과 함께했습니다.
올해는 양방향 일주코스, 새로 마련된 반주코스
그리고 옥인동을 돌아보는 구간코스로 진행되었습니다.

토요일 새벽, 찬 공기를 뚫고 일주코스 참가자들이 서울역사박물관에 도착합니다.
한양도성을 가족과, 친구와 걸어보고 싶어서,
다시 한번 완주의 기쁨을 누려보고 싶어서, 한양도성을 알고 싶어서.
각양각색의 동기를 가진 분들이 오늘 하루 한양도성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가기 위해 모였습니다.

10시간을 걷는 만큼 몸을 풀기 위해 다같이 체조도 하고,
팀별로 모여 파이팅을 외치고 완주를 다짐하며 출발합니다.
올해도 일주코스는 서울도성코스와 한양도성코스로 나누어 방향을 달리했는데요,
서울도성코스는 목멱, 낙산, 백악, 인왕의 순서로
한양도성코스는 인왕, 백악, 낙산, 목멱의 순서로 한양도성을 돌아봅니다.

순성놀이는 단순히 걷는 행사가 아니라
600년 역사도시 서울의 아름다움, 한양도성의 가치를 해설하는
도성길라잡이와 함께하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팀마다 도성길라잡이가 진행과 안내를 맡아 한양도성을 소개하고,
군데군데 얽힌 역사를 해설합니다.
도성길라잡이의 안내를 들으며 지금까지 잘 알지 못했던 서울의 모습을 다시금 발견하는 시간입니다.

또한 한양도성을 걸으며, 인왕과 목멱, 낙산, 백악을 올라 서울을 내려다보며
한양도성과 서울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일주코스를 두 방향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서울도성코스와 한양도성코스가 만나는 지점이 생기는데요,
지치고 힘들어질 수 있는 중간 지점에서 만나
서로 격려하며, 응원하며 하이파이브를 하고 힘을 얻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일주코스 곳곳에는 한양도성을 더 잘 알 수 있는 부스가 설치되어
잠시 앉아 해설을 들으며 쉬면서 한양도성에 대한 이해를 돕습니다.
거대한 파노라마 사진을 통해 서울의 옛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비교해보기도 하고
한양도성에는 누가 살았을지 상상해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합니다.

한편 일주 참가자들이 출발한지 얼마 안 된 시각, 창의문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올해 신설된 반주코스 참가자들이었습니다.
일주를 하기에는 체력적 부담이 너무 크고, 적게 걷기엔 살짝 아쉬운 분들이
반주코스에 신청을 해주셨습니다.
신청자가 몹시 많아 기존 50명에서 100명으로 늘어난 규모로 진행했습니다.

백악을 오르고 낙산을 지나 장충단공원에서 마무리하는 코스였는데요,
처음부터 백악을 오르려니 힘들고, 지치기도 하지만
높이 올라 풍광을 내려다보고, 도성길라잡이의 안내도 열심히 들으며
일주만큼 의미 있는 반주를 진행했습니다.

성곽 주변 마을이 가지고 있는 역사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일주와는 다른 색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구간코스!

올해 구간코스는 민족문제연구소 이순우 선생님과 함께했는데요.
창의문에서 출발해 인왕자락 아래, 옛 물길을 따라 걷는 길이었습니다.
창의문 옛길, 백운동천 바위글씨를 지나 선희궁 터, 수성동 계곡, 이상 집터 등
군데군데 역사가 남아 있는 자리를 찾아가며, 이야기를 들으며 걸었습니다.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걸으며 역사의 흔적을 찾고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마을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입니다.

다시 돌아와서, 일주코스 마무리가 예정된 서울역사박물관입니다.
날이 어둑어둑해지고, 일주 참가자들이 드디어 한 팀 두 팀 들어옵니다.
산을 오르락내리락 하며, 도성길라잡이 안내를 들으며 하루를 보낸
완주자들을 응원하며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하고, 먼저 들어온 팀들은 박수를 보냅니다.
완주 도장을 받으며 들어오면서 뭔가 해냈다는 성취감까지.
남녀노소, 국적을 불문하고 같이 고생한 팀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파이팅을 외칩니다.
순성놀이 당일 찍은 많은 사진들은
서울KYC 도성길라잡이 카페(cafe.daum.net/dosungguide)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고생한 몸을 풀어주고, 참가자들의 소감도 들어보고, 서로를 응원한 간단한 폐막식을 끝으로
올해 순성놀이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모든 참가자 분들에게 순성놀이가 성취감은 물론
한양도성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느낀 보람 있는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올해 순성놀이는 2017 한양도성 세계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마무리할 즈음에는 하루 동안 돌아본 한양도성에 대한 모니터링지를 작성하기도 했는데요,
한양도성 세계유산 등재에도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성공적인 순성놀이가 있기까지
기획부터 홍보, 진행, 안내 모든 부분을 하나하나 만들어간
서울KYC 회원들이 있었습니다.

한양도성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해설하는 서울KYC 도성길라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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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의 매력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순성놀이는 무엇보다, 많은 시민들과 함께 한양도성을 걷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순성놀이는 1년에 한 번 진행하지만,
매주 각 구간마다 도성길라잡이가 진행하는 한양도성 안내가 있으니
생각나실 때마다 한번씩 한양도성을 찾아주세요.

서울KYC 순성놀이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