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후기] 사진으로 만나는 중국 평화여행~

지난 8월 7일부터 10일까지, 3박 4일로 서울KYC 회원들과 함께
중국 평화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동아시아 역사를 생각하는 중국 평화여행으로,
상해와 가흥, 항주, 남경에 있는 역사가 담겨있는 곳들을 가보며
전쟁과 평화, 역사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민족문제연구소의 박한용 선생님께서 함께해주셔서
더 많은것을 배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중국 평화여행의 첫번째 방문지는 상해 임시정부입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상해에서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건물로,
입구에 가면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이곳이었음을 알 수 있는 표지판들이 있었습니다.

안에는 김구선생 집무실 등 상해 임시정부의 당시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어있으며
관련된 자료들이 함께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어 안내도 간단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임시정부는 여러번 장소를 옮겼었는데, 이 곳은 상해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임시정부 청사여서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상해 임시정부 앞에서 중국 평화여행의 첫 단체사진을 남긴 뒤
다음 장소로 바로 출발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방문했던 곳은 쑨원 기념관과 노신(루쉰) 기념관이었습니다.

신해혁명을 이끌고, 중국 국민당의 창립자였던 쑨원.
중국에서 혁명 선구자로 존경을 받고 있는 쑨원은
대한민국의 독립 운동을 지원했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창립에 도움을 주었던 인물입니다.
쑨원(손문)과 그의 부인 씅칭링(송경령)이 거주했던 저택을 중심으로
기념관이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루쉰은 중국 문항의 거장이자 사상가입니다.
기념관에서는 그의 삶과 업적을 기리는 자료들과 영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편에는 그가 쓴 책들과 각국 언어로 번역된 책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곳곳에 한국어로 번역된 책들도 보였습니다.^^

그 다음 방문지는 루쉰공원(옛 이름, 홍커우 공원)에 있는 윤봉길의사 기념관입니다.
홍커우 공원은 히로히토 천왕 탄신일 기념행사가 열렸던 곳입니다.
이 곳에서 윤봉길 의사가 물통 폭탄을 던져 일본의 주요 요인들을 암살했습니다.
이 공원 내에 윤봉길의사 기념관이 있습니다.

지금은 공사가 진행중이어서 들어갈수가 없는데,
중국 평화여행에 동행해주신 상해한인신문 대표님께서 도와주신 덕분에
들어가 볼 수 있었습니다. 대표님, 감사합니다.

매원이라 적혀있는 것은 윤봉길의사의 호가 매헌이었기 때문입니다.
기념관은 2층으로 되어있었으며, 윤봉길의사 관련 영상과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9월에 개관을 한다고 하니 상해를 방문하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꼭 한번 가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이 곳은 지금은 주민들이 살고 있는 평범한 주택이지만,
일본군의 군직영 위안소였던 건물입니다. 상해에 최초로 설치된 위안소 다이이찌 살롱!
건물 사진 오른쪽에 있는 작은 사진은 건물의 타일 사진입니다.
보면 가운데에 일본의 국기가 그려져있는 것이 보입니다.
사진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입구에 매표소가 보존되어 있습니다.
매표소 창구 위 벽에 위안부 여성의 사진과 방 번호가 붙어있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첫날 일정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날 아침부터 다시 중국 평화여행 시작~~

첫 방문은 만국공묘와 송경령 기념관이었습니다.
만국공묘는 외국인 묘역으로, 상하이 임시정부 초기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박은식, 신규식, 노백린, 김인전, 안태국 등의 유해가 묻혀있었던 곳입니다.
이 분들의 유해는 지금은 한국의 땅에 묻혀있습니다.

만국공묘가 있는 곳은 지금 송칭링(송경령, 쑨원의 부인)능원이 되어있는데
이곳에 송칭링(송경령) 기념관이 있어 들어가 자료도 보고
박한용 선생님께 송경령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상해에서의 일정을 마무리 하고 가흥으로 갔습니다.
가흥에서는 김구 선생의 피난처와 저보성 기념관,
임시정부 요인들의 거주지를 방문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김구 선생의 피난처입니다.
안에는 관련 자료들도 있었고, 김구선생이 머물렀던 방에도 들어가볼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 사진을 보면, 바닥에 틈이 있는데 이곳을 열면 바로 아래층과 연결이 되어있고
바로 근처에 항상 배를 정박해두어 언제든지 빠르게 피난할 수 있도록 해두었습니다.

저보성은 상해의 항일구원회 회장으로,
김구 선생과 임시정부 요인과 그 가족들을 적극적으로 도운 인물입니다.
자신과 가족의 위험을 무릅쓰고 이들을 자신의 고향인 가흥으로 피신시켰고
자신의 양아들의 집, 며느리의 친정 별장을 피신처로 마련해주었습니다.

임시정부 요인들의 거주지도 근처에 있었습니다.
요인들과 가족들이 머물렀던 거주지로, 당시 사진과 자료,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가흥을 떠나 다시 항주로~
상해를 떠나 항주로 온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항주의 첫 임시정부 청사는 지금은 군영반점이 자리잡고 있어
그자리에 가 눈으로 보았고 사진은 항주의 두번째 임시정부 청사의 모습입니다.
이곳에도 독립운동과 임시정부와 관련된 영상, 자료들이 많았고
한국어로 안내해주시는 분도 계셔서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셋째날에는 다시 남경(난징)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에서 김구선생이 머물렀던 주택과 남경 총통부를 방문했습니다.
김구선생이 머물렀던 곳은 주택의 2층이었는데
밖에서 외관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남경 총통부는 중화민국 국민정부가 남경(난징)을 수도로
삼고 있을때의 총통부입니다.
남경 총통부에서 중국 평화여행에 함께한 이아름 회원님께서
중국의 인물들에 대한 설명을 해주셔서 더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이 곳은 이제항에 위치한 위안소입니다.
철문으로 막혀있어 철문 틈사이로만 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위안부들이 지목한 아시아 현전 최대 규모의 일본군 위안소 옛 터라고 하는데
철문으로 막혀있어 제대로 볼 수도 없고 방치되고 있는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이곳은 중일전쟁 당시 남경대학살이 있었던 것을 기억하기 위해 만들어진

난징 대학살 기념관 입구입니다.
남경 대학살 당시의 상황을 조각으로 만들어 놓은 것인데,
조각 작품을 봐도 마음이 아프지만 기념관에 들어가면
이런 조각과 같은 사진이 전시되어 있어 더욱 마음이 아팠습니다.

난징 대학살 기념관은 그야말로 조용했습니다.
수많은 관람객이 있었지만, 모두가 진지한 눈빛으로 기념관을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난징 대학살 사진과 그 당시의 피해자들, 이를 목격했던 사람들의
기록과 증언이 있었습니다. 한켠에는 위안부와 관련된 전시도 있었습니다.
오른쪽 책장은 난징 대학살 당시 피해자들과 관련된 기록이라고 합니다.
가까이 가면 피해자들의 이름이 적혀있고, 기록물들이 꽂혀 있습니다.
난징 대학살의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해 수많은 기록과 자료, 피해자들을 찾았을
중국 정부의 노력이 대단해보였습니다.

이 곳은 오의항입니다. 오의는 검은 옷이라는 뜻으로
손권의 오나라 군사가 검은 옷을 입고 있어 오의영이라 불렀는데
여기에서 연유한 지명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항은 골목이라는 뜻입니다.
왕씨와 사씨 집안 사람들이 모여 살았던 곳으로 귀족들이 살았던 지역이라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왕희지도 왕씨 집안의 사람입니다.^^

오의항에 흐르는 강은 야경이 예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있었습니다.
오의항의 아름다운 야경을 보며 3일째 일정도 잘 마무리 했습니다.^^

중국 평화여행 마지막 날에는
금릉대학과 남경 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금릉대학은 남경대학의 옛 이름입니다.
몽양 여운형 선생이 다녔던 학교이자, 민족혁명당을 결성했던 곳입니다.

마지막 방문지였던 남경 박물관은 규모로도, 전시 수준으로도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던 곳입니다.
가보는 전시관마다 볼거리가 너무 많고,
과거의 전시물과 현재의 기술을 잘 접목한 부분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여기서 며칠을 머물러도 좋겠다 라는 이야기가 나올만큼 볼거리가 풍성한 박물관이었습니다.